급성장하는 UHD TV 시장…상반기 글로벌 판매액의 80%

2020-09-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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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크리스탈·나노셀 앞세워 43%

중국 업체들과 격차 더 벌어져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4K 초고화질(UHD) TV 시장 규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급인 퀀텀닷(QLE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앞세워 60형 이상 UHD 시장을 이끌고 있다.

6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UHD TV 판매 금액은 TV 전체 판매액의 7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제품군은 고화질(HD)·풀(Full) HD보다 상위 등급이며, 최고 프리미엄 등급인 8K 바로 아래 4K 해상도의 준(準)프리미엄급을 의미한다.

UHD TV는 수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 전체 TV 판매 대수의 53%를 차지해 처음 과반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들어 55%로 비중이 커졌다. 사실상 전 세계 TV 시장을 UHD TV가 이끌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60형 이상 UHD TV 판매량은 약 1200만대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이는 전체 UHD TV 시장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고화질, 대형 TV가 시장을 선도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UH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K UH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각각 27.1%와 15.6%의 점유율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양사의 점유율(각 25.9%, 14.8%)보다 높아진 것이다. TCL(10.5%), 하이센스(8.7%), 샤오미(5.0%) 등 중국 업체들과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60형 이상 UH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1.0%, LG전자가 16.6%로 통합 47.6%를 차지하며 하이센스(9.2%), TCL(8.1%), 소니(6.1%) 등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이는 삼성과 LG의 크리스탈 UHD와 나노셀 UHD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60형 이상 UHD 시장에서 삼성의 크리스탈과 LG의 나노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9%, 14.2%에 이른다.

70형 이상 초대형 UHD 시장도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격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이 대형·고화질 TV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 가전매장에 LG 올레드 TV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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