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美 블랙리스트 검토 소식에 반발..."중국군과 관련 無"

2020-09-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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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래 세계적 민간 기준 준수하는 반도체만 개발"

[사진=SMIC]

미국이 일종의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를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소식에 SMIC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SMIC가 이날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주장하는 'SMIC와 중국군의 관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SMIC는 설립 이래 줄곧 세계적 민간 기준을 준수하는 반도체만 개발하고 있으며 군을 위해 제품 연구개발은 물론, 군과 연관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MIC는 관련 국가 및 지역의 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관련 법규에 따라 합법적으로 경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SMIC는 "많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들과 다년간 양호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미국 상무부도 그간 SMIC의 설비에 대해 수출 허가를 해왔다. 2016년 이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자격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SMIC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MIC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미국 기업들이 부품 판매 등으로 SMIC와 거래를 할 때마다 미국 행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2000년 상하이에 설립된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속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전폭 지원하고 있다. SMIC는 최근 약 5조원을 투자해 베이징에 28나노 이상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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