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을 위한 뉴딜펀드 조성 방안이 구체화되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딜펀드 주요 사업분야에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인프라 마련,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민간 펀드 조성 등이 포함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풍력발전 기업 씨에스윈드는 전 거래일보다 1만3500원(12.86%)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을 구체화한 지난 7월 이후 두달 동안 176%가량 올랐다.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유니슨도 이날 주가가 1380원(30.00%) 상승했다. 삼강엠앤티(13.35%)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은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민간 금융기관과 연기금이 주로 투자하는 뉴딜 인프라펀드, 일반 투자자 자금까지 참여하는 민간 뉴딜펀드로 나뉜다. 출자 대상과 구조는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인프라 확대와 관련 기업에 관한 투자가 목적이다. 정부가 예시로 든 주된 사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관련 개발 프로젝트, 뉴딜 관련 사업 수행 기업에 대한 채권과 메자닌 증권 투자 등이 포함됐다.
향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판 뉴딜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K-뉴딜 지수'를 발표하면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최근 증시를 이끈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분야 주요 기업들을 포함한 업종별 지수 4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10월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에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또한 발표될 것으로 예정"이라며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