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신곡리뷰] 씨엘씨 "K팝 퍼포먼스 그룹 반열에 올랐다"···데뷔부터 현재까지

2020-09-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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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걸그룹 '씨엘씨(CLC)'가 드디어 자기 노래를 찾았다. '헬리콥터'라는 제목처럼 K팝의 대표적인 걸그룹으로 비상 중이다. 

I go up, HELICOPTER
Then I make hella noise for the take off
I go up, HELICOPTER
Never give up like a pilot

강렬한 비트의 사운드가 서막을 여는 가운데 영어 가사가 귀에 꽂힌다. '꿈꾸던 순간을 향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 시작해 또 I wanna go' 헬리콥터의 가사는 희망적이다. 파워풀한 댄스에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후렴구도 적절하다. 

처음 듣는 순간 '오 좋은데~'라는 생각이 든 것은 나뿐만이 아니였던 듯. 씨엘씨(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SORN, 장예은, 엘키, 권은빈)의 '헬리콥터'는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CLC(씨엘씨)[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씨엘씨 헬리콥터,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헬리콥터'는 트랩 팝(Trap pop)과 EDM 파워하우스(EDM Powerhouse) 장르의 곡으로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드로 씨엘씨가 자신들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도전'이라는 두 글자로, 함께 헤쳐나가고자 하는 자신감을 막 이륙을 시작하는 헬리콥터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특징이다.

씨엘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헬리콥터'가 희망의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헬리콥터' 음원은 9월 3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HOT 100) 차트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였다. 뉴질랜드, 몽골, 바레인, 볼리비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칠레, 캄보디아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2일 오후 6시 공개된 '헬리콥터' 뮤직비디오는 공개 34시간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3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3위에 등극했다. 1위는 셀레나 고메즈와 컬래버로 화제를 모은 블랙핑크의 ''Ice Cream(아이스크림)'이, 2위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가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뮤직비디오는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콜롬비아, 페루 등 전 세계 35개 국 유튜브 트렌딩에서도 30위 권 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발매 당일 중국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bilibili(빌리빌리)에서는 'CLC'가 검색어 5위에, 웨이보에서는 '씨엘씨 신곡 MV'가 검색어에 진입하며 중국 내 씨엘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씨엘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와 웅장한 세계관이 뮤직비디오에 적절히 녹아들었고, 이는 전 세계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헬리콥터'로 세운 기록은 씨엘씨에게 전보다 더 특별한 경험이다.
 
멤버들이 음악뿐 아니라 무대 콘셉트, 스타일링, 안무 창작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메인 래퍼 장예은은 씨엘씨만의 이야기를 '헬리콥터' 가사에 담아냈고, 메인 댄서 장승연은 안무 아이디어를 냈다. 멤버들이 스타일링 시안을 직접 짜 스타일리스트와 비주얼 콘셉트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씨엘씨 멤버들은 컴백 무대에서 훨씬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강렬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5년차 '이제는 날아오를 시간'
어느덧 데뷔 5년 차 씨엘씨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5인조 걸그룹으로 출발했다. 초기 멤버는 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SORN(손), 장예은으로 출발한 평균 나이 18세의 상큼발랄한 걸그룹이었다. 당시 걸그룹의 정석에 따라 소녀스러운 이미지로 출발, 2015년 3월 미니앨범 '첫사랑'을 통해 청순하고 소녀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데뷔 후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음원 성적에서 눈에 띄는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채 데뷔 첫해를 보낸 씨엘씨는 2016년 홍콩 하이틴스타 '엘키'와 권은빈을 영입해 7인조로 재편했다. 이후 청순, 귀여움, 걸크러쉬 등 다양한 콘셉트 변화를 통해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했다. 

씨엘씨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엘씨는 2018년 '블랙 미니드레스'로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인 후 차차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씨엘씨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블랙 미니드레스’는 힙합, EDM, 댄스 위주의 구성으로 시크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에 집중, 씨엘씨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했다. 이어 씨엘씨는 지난해 'NO'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2월 SBS 더쇼에서 1위를 차지한 씨엘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기도.

탄력을 받은 씨엘씨가 이제 '헬리콥터'로 K팝 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신곡 '헬리콥터'는 확실히 전 세계 팬들에게 씨엘씨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곡이다. 씨엘씨의 헬리콥터가 어디까지 올라갈까? 지켜보는 즐거움은 팬들의 몫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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