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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 디지털전환 TF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토론회 : 스마트그린산단, 스마트공장 중심으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간호사 격려 메시지 논란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올린 글이 의사와 간호사 간의 ‘편 가르기 논란’으로 번지면서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메시지 작성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의사들의 공백으로 간호사들이 일부 불법 진료 업무를 수행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보도를 본 뒤 직접 격려 메시지를 내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글의 내용 중 논란이 된 문구는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등이었다.
페이스북 글이 게시되자마자 각종 비판 댓글이 폭주, 2만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정치권에서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간 설전은 급기야 ‘작성자 논란’으로 번졌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SNS 글을 누가 썼느냐보다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인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쓰신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고 의원은 문 대통령의 SNS 글이 대통령이 아닌 기획비서관실이 글을 작성한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그 뉴스를 통해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운영자가 있어서 그 사람이 쓰는 게 맞다’라고 하면 ‘그건 대필이네’하는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께서 다 직접 쓰신다’고 하면 그럼 그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그럼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지난 4월 7일에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다. 왜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왜 지금에서는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라며 “국민들과 대통령을 혹은 정부와 의료진들을 갈라 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