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공식 유튜브 채널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 비공개 베타테스트 중인 스타링크 서비스가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매우 낮은 지연시간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스타링크의 위성 배치 계획.[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스페이스X가 FC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1Gbps급 속도를 확보하려면 앞으로 4400개 이상의 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매달 120개의 통신위성을 만든 후, 이를 팰컨 우주 발사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위성군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스페이스X는 '우주 레이저' 기술을 상용화에 나섰다. 우주 레이저는 위성끼리 수백GB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스페이스X는 얼마 전 쏘아 올린 두 대의 위성을 활용해 우주 레이저 기술 관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티스 엔지니어는 "우주 레이저가 상용화되면 스타링크는 해저 광케이블을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이렇게 위성 인터넷 사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오는 10월 FCC가 160억 달러를 투자해 진행하는 '오지 인터넷 보급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함이다. FCC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600만명의 미국 오지 거주민을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FCC는 오지 인터넷 보급 사업을 추진하며 다운로드 25Mbps·업로드 3Mbps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테스트가 끝난 후 스타링크는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연내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에서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2021년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지구 전역에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전역에서 70만명 고객이 스타링크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스타링크는 적도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던 기존 위성통신 서비스와 달리 250~2000㎞ 고도의 지구 저궤도에 스페이스X가 직접 소형 통신위성을 배치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때문에 음성통화 정도만 가능했던 기존 위성통신과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통신 네트워크 설비 구축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특정 지역(로컬)에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이동통신사와 달리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