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중국의존도 심화…"한·중 뉴딜 간 새 비즈니스 발굴해야"

2020-09-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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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수출의존도 : ‘19년 1~7월 24.3% → ‘20년 1~7월 25.8%(1.5%p↑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일 올해 1~7월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이 작년 동기 대비 1.5%p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에서 EU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중남미 34.3%, 인도는 34.5%가량 감소해 전체적으로 약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월 이후 중국 대상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초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약 11조 위안(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지난 4월부터 산업 생산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의 투자·소비·생산 등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하며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출 실적에서도 중국은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언택트) 문화 정착과 5G 스마트폰 수요확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3.8%), 컴퓨터(38.3%) 등은 증가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금년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달성을 이룰 것으로 봤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상반기 한국의 외국인투자 주요국 중에는 중국만 작년 동기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투자 국가 중 중국만 금액(184.4%)과 비중(8.2%p) 동시 증가해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됐다.

주요국들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산업 생산과 해외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만 3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며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대내외 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되어,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며 "중국판 뉴딜과 한국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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