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 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4165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24억2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외환 보유액은 지난 3월 큰 폭으로 감소한 뒤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3월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90억 달러가 감소한 4002억 달러에 그쳤지만, 4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다른 통화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자산별 외환 보유액의 경우 유가증권이 전월보다 34억1000만 달러 늘어난 3827억9000만 달러(91.4%)로 가장 많았다. 예치금은 10억4000만 달러 줄어든 238억2000만 달러(5.7%)로 2위를 차지했다. SDR은 3000만 달러 늘어난 31억5000만 달러(0.8%)로,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000만 달러 늘어난 44억 달러(1.1%)로 집계됐다. 금은 지난달과 동일한 47억.9000만 달러(1.1%)다.
한편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154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조4025억 달러)과 스위스(1조1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5918억 달러)와 인도(5346억 달러)도 '톱5'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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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