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환보유액 4189억 달러…5개월 연속 증가로 최고치 또 경신

2020-09-03 06:00
  • 글자크기 설정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다섯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 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4165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24억2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외환 보유액은 지난 3월 큰 폭으로 감소한 뒤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3월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90억 달러가 감소한 4002억 달러에 그쳤지만, 4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다른 통화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같은 달러 약세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장기 저금리 기조를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인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185.4원으로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자산별 외환 보유액의 경우 유가증권이 전월보다 34억1000만 달러 늘어난 3827억9000만 달러(91.4%)로 가장 많았다. 예치금은 10억4000만 달러 줄어든 238억2000만 달러(5.7%)로 2위를 차지했다. SDR은 3000만 달러 늘어난 31억5000만 달러(0.8%)로,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000만 달러 늘어난 44억 달러(1.1%)로 집계됐다. 금은 지난달과 동일한 47억.9000만 달러(1.1%)다.

한편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154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조4025억 달러)과 스위스(1조1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5918억 달러)와 인도(5346억 달러)도 '톱5'에 들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