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광훈씨’ 순교 발언에 “적반하장…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2020-09-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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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전 목사, 현 정부에 날선 발언…“순교할 각오 돼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 주장한 데 대해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목사를 ‘씨’라고 지칭하며 강한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미안하다는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께 꼭 보여주라’고 지시한 말씀을 환기시키고 싶다”고 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하면서 “(정부는)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약식 기자회견 내내 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넘었다”면서 “방역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려 훼방한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국민은 가게 문을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을 쉬고 있다. 그간 묵묵히 이웃 사랑을 설파한 목사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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