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일 호주 때리기...호주산 보리도 수입 중단

2020-09-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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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해 생물 검출 이유로 호주산 보리 수입 중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호주 곡물 수출업체로부터 보리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유해 물질 검출 등의 이유를 들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주 최대 곡물 수출업체 CBH그레인의 보리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호주산 보리에서 곤충이 섞여 있는 것을 적발했다는 이유에서다. CBH그레인은 올해 호주 보리 생산량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호주산 보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호주산 보리에 각각 73.6%, 6.9%의 반덤핑과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지난 4월 중국과 호주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호주가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해온 미국에 동조해 중국에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면서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복 차원에서 호주 육가공업체로부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고, 호주산 포도주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 반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호주에 중국은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 교역국이다. 지난 2018~2019년 호주 전체 수출에서는 26%를 차지했으며 규모로는 2350억 달러(약 278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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