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 세계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35% 돌파…작년比 2배↑

2020-09-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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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7월 점유율도 세계 1위 차지...삼성SDI·SK이노베이션 4·6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른바 ‘K배터리 3사’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계속 장악해나가고 있다. 3사를 합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점유율이 35%를 돌파한 것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25.1%의 누적 점유율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수성했다.

2위인 중국 업체 CATL(점유율 23.8%)과 근소한 차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기록이다. 실제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 7월까지 누적 13.4GWh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97.4% 성장했다.
 

LG화학 충북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4%, 4.1%의 점유율로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작년 동기대비 52.6%, 86.5% 각각 급증했다.

이 덕분에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5.6%를 기록해 작년 동기(15.9%)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10.5GWh로 작년 동월보다 20.9% 증가했다. 최근 4개월 간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을 벗어나 이달 들어 증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톡톡히 보고 있다. LG화학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는 최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EV)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다.

삼성SDI도 아우디 E-트론 EV(71kWh), 포드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BMW 330e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반면 점유율 2위인 중국의 CATL은 1~7월 누적 점유율은 23.8%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고, 3위인 일본의 파나소닉(18.9%)도 코로나19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로 작년보다 성장률이 25.5%, 30.9% 각각 감소했다.

한편 7월 한달 집계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역시 LG화학이 26.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CATL(25.4%), 파나소닉(13.0%), 삼성SDI(7.3%), BYD(5.6%), SK이노베이션(4.5%) 등이 뒤를 이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표=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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