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의 매각 러시가 본격화된 데에는 국내 보험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투자 수익률이 급감한 데다, 오는 2023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549억원)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도 확대됐 이어졌다. 상반기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8325억원(7%) 늘어난 12조6586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와 달리 이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5.5% 증가한 1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당기순익 상승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어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나 떨어졌고, 자동차보험부문 손실 규모 역시 2930억원 줄어들었다. 2930억원은 같은 기간 손보사의 당기순익 상승분(2306억원)보다 많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지 않았다면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뜻이다.
전망은 더욱 어둡다. 제로금리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저출산으로 미래에 유입될 수 있는 예비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미래에 유입될 수 있는 예비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상품은 이미 선진국 따라 대부분 상품이 출시돼 상품조차 포화상태"라며 "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주식·대출채권 등에 영향을 미쳐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 급감으로 이어져 역마진을 키우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오는 2023년 도입되는 IFRS17의 부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은 저축성보험을 보유할수록 자산이 아닌 부채가 늘게 돼 그만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외국계 보험사들이 진출했으나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자본확충 부담은 늘면서 철수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549억원)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도 확대됐 이어졌다. 상반기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8325억원(7%) 늘어난 12조6586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와 달리 이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5.5% 증가한 1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당기순익 상승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어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나 떨어졌고, 자동차보험부문 손실 규모 역시 2930억원 줄어들었다. 2930억원은 같은 기간 손보사의 당기순익 상승분(2306억원)보다 많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지 않았다면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뜻이다.
전망은 더욱 어둡다. 제로금리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저출산으로 미래에 유입될 수 있는 예비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미래에 유입될 수 있는 예비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상품은 이미 선진국 따라 대부분 상품이 출시돼 상품조차 포화상태"라며 "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주식·대출채권 등에 영향을 미쳐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 급감으로 이어져 역마진을 키우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오는 2023년 도입되는 IFRS17의 부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은 저축성보험을 보유할수록 자산이 아닌 부채가 늘게 돼 그만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외국계 보험사들이 진출했으나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자본확충 부담은 늘면서 철수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