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국 대표 쇼트 클립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지난 30일 밤 8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중국 상무부는 수출이 규제 혹은 금지되는 기술의 목록을 12년 만에 개정했다. 수정 목록에는 음성·문자 인식 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로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이 틱톡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데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수출 금지 규제는 매각 금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전보호를 이유로 9월 20일부터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6일 내린 데 이어 14일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90일 이내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이달 초부터 MS, 오라클 등 인수협상 후보들과 물밑 협상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