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음악방송도 올스톱 '신인그룹은 어디로 가야하죠?"

2020-08-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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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가 방송가를 흔들며 음악방송마저 녹화 중단사태에 이르렀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그룹들은 울상이다. 쇼케이스도 팬미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음악방송만이 유일한 홍보수단이었는데, 이마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짧은 영상을 올리는 숏폼 영상플랫폼 '틱톡' 등을 활용한다고 해도 온라인 홍보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 콘서트 역시 인지도 있는 기존 그룹이나 가능하다. 그야말로 신인그룹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사진= SBS, 엠넷 캡처]

◆ 이번 주 '더쇼'·'엠카' 결방···3단계 격상하면 생방송 불가
 
최근 드라마 출연 배우들, 방송국 내 직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이 촬영을 중단하고, 방송국이 한때 셧다운 되기도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쇼 챔피언’은 출근길과 무대에 대한 사진 취재를 오픈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취재 현장을 비공개로 돌렸다. 앞서 25일 생방송으로 진행 예정이던 SBS MTV ‘더 쇼’도 지난 18일에 이어 연속 결방된 상태다. 지난 20일 ‘더 쇼’의 촬영이 진행되는 상암 프리즘 타워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옥이 폐쇄됐고, 내달 1일 생방송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역시 27일 결방하고 '케이콘택트 2020 서머'를 대체 방송했다. 

28일 KBS2 ‘뮤직뱅크’, 29일 ‘쇼 음악중심’, 30일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의 음악방송은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생방송은 불가능하다.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다수의 멤버로 인해 가수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기실 사용도 조심스럽고 기존 엔딩무대에 모든 출연진이 오르는 것도 부담스럽다. 현재 음방 관계자들은 기존 엔딩 무대에 모든 출연진이 오르는 것을, 1위 후보만 올라 마무리하거나 MC들의 1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식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이마저 언제까지 통용될지 모른다. 

◆ 신인 "더는 미룰 수 없는 데뷔, 홍보 방법 無"
특히 신인의 경우 코로나19는 크나큰 악재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당시 데뷔 일정을 미루면서 확산세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던 이들은 더는 미룰 수 없어 하반기 데뷔를 감행하기는 해야 하지만 재확산세를 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홍보할 수단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신인 그룹의 경우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언택트로 홍보를 진행하려고 해도 사람들을 모을 수가 없다. 온라인 콘서트 등은 꿈도 꾸지 어렵다. 실제 한 신인그룹이 언론사 대상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 결과 동시접속자 수가 십여명 미만에 그친 사례도 있다. 상황이 이런데 유료 온라인 콘서트 등은 아예 불가능하다. 신인이라 해도 일단 데뷔하고 나면 매년 여름 축제, 대학가 축제 등 행사 참가로 얻을 수 있던 수익조차 사라졌다. 이렇다 보니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신인그룹은 더욱 버티기 어렵다는 것.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제작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할 여유도 없다며 관계자들은 무력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가수에겐 유일한 홍보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 방송까지 이처럼 중단 위기를 맞이 하고 있어 시름이 더욱 깊다. 9월 데뷔 예정인 걸그룹 루나솔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데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데뷔가 연기됐다. 더 미루는 건 불가피할 것 같아 9월 데뷔를 결정했지만 사실상 홍보 수단이 거의 없어 막막하다"며 "음악 방송만이 유일한 홍보 통로였는데 이마저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고민 중이다. 일단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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