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을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예배하는 행위는 최대한 국가가 보호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규제할 수 있도록 감염병예방법상 제도화돼 있다”면서 “그런 객관적 상황만큼은 교회 지도자분들께서 인정하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옥석을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를 내리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해하지만, 그 부분은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독교계를 향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계는 그동안 남북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남북관계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는 길을 다시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간 협력이 막혀 있을 때는 민간이 앞서서 (관계의) 후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교회나 교단 차원에서 이뤄지는 남북 협력 노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지도자들에게는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착용했던 넥타이와 똑같은 제품을 선물로 전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넥타이는 이번 간담회를 위해 사전에 특별히 제작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를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