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자산운용사(운용자산 규모 순)의 지난 2분기 순이익 합계는 총 145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47.40% 늘었다.
이어 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미래에셋자산운용(69.17%)은 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회사는 2분기 7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521억원)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이미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흥국자산운용(9.30%),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6.20%), 교보악사자산운용(1.29%)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했던 증시가 '동학 개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뛰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실적은 통상 증시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운용 보수가 펀드기준가에 따라 산정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가가 오르면서 펀드순자산이 불어나면 운용보수도 따라 늘어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