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마이너스 카드] 대출 수요 잡아라…약정 한 번에 자유롭게 이용

2020-08-26 08: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너스 카드가 10여년 만에 재등장했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원할 때 필요한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하자 제2금융권인 카드사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마이너스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우카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도 약정 후 고객이 원하는 때 이용할 수 있다.

건별 대출을 받아야 하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달리 고객이 실제로 이용한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가 발생한다. 대출 건수도 1건으로 산정돼 신용등급에 영향도 거의 없다.

다만 대상은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이다. 최대 한도는 1억원,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4~10%수준이다. 신용도가 우수할수록 대손충당금이 적어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도 내달 마이너스 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3일 로카(LOCA) 시리즈를 출시하며 신개념 스마트 카드론인 마이너스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너스 카드가 다시 출시된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8년부터 ‘마이너스론’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상품은 한도가 최대 5000만원, 이자율은 8.7~21.9%다.

이처럼 마이너스 카드가 다시 출시되는 것은 대출에 대한 고객의 편의를 높여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생계 자금과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을 포함하 기타대출 잔액은 3조7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카드론 자체가 매번 약정해야 해서 번거로움이 많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한번 약정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서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