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0억원 몸값' CMB 둘러싼 활발한 인수전

2020-08-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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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 본사. 사진=CMB 제공]

새 주인 찾기에 나선 CMB가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며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CMB가 보유한 수도권과 대전 충남 등 11개 권역과 8VSB(실시간 디지털 방송)의 장점을 기반으로 CMB 매각 단가를 최대 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CMB는 최근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는 국내 유료방송 점유율 2·3위를 점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특히 CMB 인수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1위인 KT(31.52%)의 독주체제 아래, 2·3위 사업자인 SK텔레콤 계열(24.17%)과 LG유플러스 계열(24.91%)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CMB를 누가 인수하냐에 따라 2위 사업자 지위가 뒤바뀔 수 있다. CMB의 시장점유율은 4.58%다.

CMB는 대전·세종·충남과 광주·전남 방송권역에서 특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케이블TV 사업을 펼쳐나갈 전략적 요충지로 충분한 지역이기도 하다. 또 서울 영등포구와 동대문구, 대구광역시 동구·수성구 등 방송권역마다 사옥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거점으로의 활용 가치도 높다.

특히 CMB는 대전과 광주 지역 점유율에서 각각 82.48%와 70.91%를 점하고 있다. 해당 지역 내에선 충성도 높은 가입자들이 많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CMB의 장점으로 8VSB가 꼽힌다. 8VSB는 아날로그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방송을 전송하는 서비스로, 단방향을 넘어 현재는 양방향 부가 서비스로 확장했다. CMB는 8VSB 기반 VOD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MB가 55년간 지역 사회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해왔던 점을 고려해볼 때 매각단가는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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