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부진 지속 가능성, 미·중 갈등 지속 등의 영향에 급락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3포인트(0.87%) 떨어진 2339.91로 개장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2270.8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내용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며 "특히 추가 정책에 대해 과도한 유동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위축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세금면제, 범죄인 인도 등 홍콩과 맺은 양자 협정을 중단 또는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미·중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 늘어 지난 14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77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10억원, 283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0.14%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의료정밀은 6.70%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보험(-5.29%), 운송장비(-5.13%), 유통업(-4.60%), 금융업(-4.33%)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만 0.33%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는 5.78% 하락했다. 더불어 삼성전자(-4.15%), 삼성바이오로직스(-1.85%), SK하이닉스(-4.27%), NAVER(-3.02%), LG화학(-2.34%), 카카오(-3.19%), 삼성SDI(-4.60%), LG생활건강(-1.25%)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26%) 떨어진 816.63으로 개장해 오전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다시 떨어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8억원 175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1.28%, 제넥신이 0.55% 상승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5.62%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씨젠(-1.24%), 알테오젠(-2.41%), 에이치엘비(-3.42%), 에코프로비엠(-3.48%), 케이엠더블유(-5.61%), CJ ENM(-5.30%) 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