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인종 넘어 하나 돼야"

2020-08-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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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해리스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인종을 넘어 미국을 하나로 단합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19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대 의장인 베니 톰슨 하원의원은 이날 화면에서 등장해 해리스 의원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데 이어 러닝메이트 지명 절차가 완료되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맞대결을 펼칠 민주당 팀이 확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언론은 일제히 해리스 의원의 지명에 대해 "역사적 지명",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해리스 의원은 미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 기록을 쓰게 된다.

해리스 의원은 후보 지명 직후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지난 11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해리스 의원은 이민자 가족에서 태어난 유색인종 여성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백인 남성인 트럼프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우리의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이라며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미국인들의 목숨과 일자리를 희생시켰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모두를 한데 통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 조 바이든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이 끝난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해리스 의원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도 무대에 차례로 올랐다. 

이날 앞서는 4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줄줄이 찬조연설자로 나서 여성 파워를 과시했다.

민주당 전대 마지막일인 20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돼 있다. 내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펜스 부통령이 공식후보로 지명되면 남은 70여일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의 본격 맞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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