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매출과 선복량이 급격히 추락한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이후 국적 선사인 HMM의 경영 정상화에 나섰고, 올해까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총 12척 투입을 결정했다.
그 결과 HMM은 2015년 2분기 이후 20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에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HMM은 지난 12일 올 2분기 들어 총 매출은 1조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HMM 분기 흑자는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처음이다.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운임이 상승하면서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 부문에서 모두 이익이 났다는 분석이다.
문 장관은 "HMM은 한진해운 파산 후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국적 원양선사다.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 물류가 굉장히 중요한 국가는 화물을 수출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선사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중요성 때문에 한진해운 파산 후 논의를 거쳐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만들고 그 핵심으로 HMM이 지원돼 왔다"며 "단순히 자금 지원에만 국한한 게 아니고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경영지원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 가시적 성과가 20분기 만에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HMM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지원을 결정했을 당시, 주변으로부터 많은 의구심과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업 초기) 'HMM을 지원해도 되느냐',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나', '국제동맹에 가입할 것인가' 등 끊임없이 의구심이 제기됐다"며 "해수부가 개선 실적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고, 해운 재건의 확고한 의지는 처음 시작했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