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 변액보험 가입해야 할까?

2020-08-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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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손실 가능성 인지…본인의 투자성향 알고 장기 유지해야

최근 국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연동되 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가입 전에 원금 손실 가능성과 본인의 투자 성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분기(4145억원)보다 43.6% 급증한 595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작년(1조8162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2조3800억원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 환급금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투자 성격과 전문성을 고려해 ‘변액보험판매자격’을 보유한 보험설계사가 판매할 수 있다.
변액보험 가입이 최근 급증한 데는 시장 유휴 자금이 주식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존 국민연금과 예적금만으로는 노후 준비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가입 전 원금 손실 가능성과 장기적 자금 마련 확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인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이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높을 경우 예·적금 수익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수익률이 낮다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가입 목적과 본인의 투자 성향도 검토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보장내용과 보험금 지급 방식이 크게 다르다. 펀드 구성에 따라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 손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한 펀드를 구성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이 장기 상품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가입하기 전에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제상황에 따라 펀드 변경을 해주어야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를 한다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변액보험의 보험료는 모든 보험료가 투자를 위해 사용되지는 않고, 상당 부분이 보험 보장(사업비)을 위해 사용된다. 반면, 기본 보험료와는 달리 추가납입한 금액은 약간의 수수료만 제외하고 투자로 투입되기 때문에 수익률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보험사별 수익률과 사업비, 펀드 구성 등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들어가면 각 보험사의 상품과 수익률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은주 마이리얼플랜 이사는 "변액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장기간 가입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펀드를 구성하고 각 상품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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