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국내 주요 승강기업체는 최근 늘어난 리모델링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영업팀을 꾸렸다. 승강기 특성상 기존 회사의 부품과 새 승강기로 교체하는 수요가 큰 만큼, 각 업체들은 기존에 설치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부분교체·전면교체 등 맞춤형 패키지를 만들어 영업하고 있다.
업계가 리모델링 영업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난해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으로 노후 승강기 관리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노후 승강기는 최대 24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개정 법에 따르면 3년 주기로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검사를 받기 전인 17∼20년 된 승강기 교체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설치한 지 15년이 도래한 노후승강기는 23만7000여대에 달한다. 해를 넘길수록 노후 승강기는 늘어나기에 노후 아파트에서는 부분교체보다 전면교체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경기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한 승강기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과거 물량의 교체시기도 대부분 다가온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로 신축 물량이 줄었지만, 노후승강기 교체 수요가 이를 대체해 매출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면서 “노후승강기 교체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영업전담팀을 구성해 티센, 오티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