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애플과의 분쟁, 소비자·개발자 자유 위한 것“

2020-08-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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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과 앱마켓 ‘수수료 전쟁’에 나선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최고경영자)가 이번 분쟁에 대해 “모든 소비자와 개발자의 기본적인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스위니 CEO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자유, 앱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스마트폰 앱을) 배포할 수 있는 자유, 두 그룹이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든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방어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며 “그것이 애플처럼 사랑받는 회사와 싸우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그렇다”고 전했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이 겪는 갈등의 발단은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의 수수료 정책 때문이다. 전세계 모바일 OS(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은 인앱 결제 수수료로 30%를 가져간다.

에픽게임즈는 이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보고, 게임 내 자체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자사의 앱마켓 정책에 어긋난다며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퇴출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사업적 이권 추구가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앱 구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지침을 바꾸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에픽게임즈는 "두 회사가 불합리한 제약을 가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 앱 배포에 대한 완전한 독점권을 불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맞섰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유명 광고인 1984년 매킨토시 광고를 패러디해 독점적 지위를 넓혀가는 애플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갈등이 전세계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은 현재 게임에서만 30%의 결제 수수료를 떼가는데, 이를 일반적인 다른 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의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자체 인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애플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내 상점. [사진=연합/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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