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공판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법원 청사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앞선 공판에서 검찰이 느닷없이 '목적을 가지고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면서 "이에 검찰에 몇 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자신을 권력형 비리범으로 묶고 다른 민정수석실 구성원들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목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려 한 것 아닌가"라면서 "전직 감찰반원이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무언의 압박이 있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다른 국가기관에 불문곡직(不問曲直·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음)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내부 비리에는 솜방망이조차 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