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다만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경제 관련 사업으로 반전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효성그룹과 증권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요 화학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의 2분기 총 영업손실이 474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2조8114억원에서 1조8124억원으로 35.5% 급감했다.
영업손실의 주원인은 효성첨단소재가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타이어 수요 부진이 꼽힌다.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은 타이어보강재다.
업계의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 전망, 확대된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효성그룹으로서는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대목이다.
이미 전국 80곳의 수소충전소 중 약 30%를 효성중공업이 수주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앞장 서서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사인 ‘린데그룹’과 3000억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울산 용연공장 내 연산 1만3000t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력산업 성장과 수소충전소 사업의 모멘텀이 실적 선순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