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8/07/20200807135516715245.png)
[사진=관짝소년단 관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근 경기 의정부고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방송인 샘 오취리가 비판한 가운데, '관짝소년단' '깡' 등 인터넷을 휩쓴 '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흑인분장을 한 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은 알겠지만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냐"며 물음표를 달았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8/07/20200807135804850833.jp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장의 사진으로 '밈'이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오히려 밈을 통해 수혜를 본 기업도 있다. '1일 1깡' '식후깡' 등 깡 열풍의 주인공인 가수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농심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이런 밈 문화에 탑승해 지난 6월 초 비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새우깡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비 역시 '깡' 열풍에 합승하면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이효리와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 싹쓰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밈은 과거의 스타를 재소환하기도 한다.
지난 2002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 속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4달러)"와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속 김응수의 대사 "묻고 더블로 가"는 밈으로 재탄생하면서 두 배우 모두 버거킹 모델이 됐다.
이같은 밈 문화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중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과거 대중은 방송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쌍방향으로 재가공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 역시 인터넷에서 트렌드가 생기면 그걸 방송 소재로 삼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