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자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원숭이 임상실험 성공

2020-08-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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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전물질인 RNA 이용

국내외 제약회사와 사람 대상 임상실험 예정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창설 5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 과제를 공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유전물질인 RNA를 이용한 치료제가 동물 임상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따르면 ADD는 지난달 7일 국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에이비온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효능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을 게재했다.

ADD가 개발한 치료제는 유전자치료제다. 유전자치료제는 세포 내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경우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도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로 유전자치료제를 꼽고 있다.

ADD는 원숭이를 상대로 한 효능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가 억제되고 증상도 완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DD는 앞으로 국내외 제약회사와 손잡고 동물에 이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ADD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부터 ADD는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한탄바이러스는 6·25전쟁 당시 수백명의 장병 목숨을 앗아갔으며, 현재도 전방지역의 군 장병들은 유행성출혈열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ADD는 한탄바이러스 개발 노하우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ADD는 지난해 말부터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 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소형 SAR 위성체의 무게는 66㎏ 이하로,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도 510㎞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 물체까지 고해상도 관측이 가능하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재까지 개발된 초소형 위성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꼽히는 무게 85㎏짜리 핀란드 제품보다 가볍고 기동성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DD는 창설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대전 본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왕정홍 방사청장 및 역대 ADD 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부 행사로 진행된다.

남세규 ADD 소장은 창설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미래 50년은 비닉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AI, 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끝없이 상상하고 끝까지 도전하는 세계 일류 국방과학연구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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