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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이번 5G 품질평가 결과에 대해 "실내와 전국망 구축에 더 노력해서 5G 품질이 좋아지도록 이동통신사들이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첫 5G 품질 성적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Mbps로, 지난해 LTE 속도(158.53Mbps)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788.97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KT(652.10Mbps, LG유플러스는 528.60Mbps 순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서울은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6대 광역시에서는 도심 주요 지역에서는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이전의 통신평가와 달리 LTE전환율이라는 지표도 처음 반영됐다. 5G 서비스를 이용하다 중간에 LTE망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반쪽짜리' 5G라는 논란이 불거진 점을 고려해 신설한 지표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품질평가 결과 역시 5G 이용자가 실제 체감하는 속도가 정확히 반영되지는 못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품질평가를 진행한 건물은 한국환경공단이 규정한 전국 다중이용시설 5000여곳 중 이동통신 3사가 5G 망을 구축했다고 밝힌 백화점 등 1275개가 대상이다. 이용자가 나머지 3700여개 건물에 방문했을 때 5G 망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경험은 지표에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조사 결과 다운로드 기준으로 LTE전환율의 3사 평균은 6.19%에 그쳤는데, 이 또한 실제 이용자 체감 수준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기정통부도 이동통신사들이 보다 빠르게 5G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속도가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LTE가 처음 구축됐던 2013년에 비해 빠르게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홍 국장은 "LTE의 경우 이론상 가능한 최대속도는 1Gbps이지만 실제로는 158Mbps 정도"라며 "2013년 LTE가 첫 구축됐을 때 속도가 최대 50Mbps에 불과했지만 지난해까지 LTE는 158Mbps까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진행하는 통신 품질평가마다 사업자 별 평가결과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홍 국장은 "5G 상용화 초기 품질 논란이 있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투자를 촉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이동통신사 간 경쟁을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사업자 별 순위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앞으로 주파수 폭도 넓히고 기술도 개발하면 5G 속도도 이론상 가능한 최고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