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갈라파고스 제도와 비슷합니다. 산업계에서 변화를 가장 늦게 받아들이는 곳입니다." 30일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의 더딘 변화를 육지와 멀리 떨어져 독특한 생태계를 갖고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비유하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아제약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이 보수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 20년간 광고인으로 살아온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가 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변화의 힘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는 1984년 국내 최초로 발매된 어린이 영양제 '미니막스'의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하지만 37년간 유지해온 미니막스를 단기간에 바꾸기에는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리브랜딩 작업에 자사 인력만을 고집하기보다 외부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찾기에 나섰다.
우선 동아제약은 여러 컨설팅 회사를 물색해 최적의 한곳을 골라 계약을 맺고, 컨설팅사가 제시한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수용키로 했다. 그 결과 미니막스는 이름 하나만 빼고 브랜드 스토리, 슬로건, BI(브랜드 아이덴티티), 패키지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바꿨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 새롭게 바뀐 미니막스를 선보였다. 미니막스는 이전보다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 같은 호평 속에 미니막스 리브랜딩은 출시 2개월 만에 성과를 만들어 냈다. 지난 29일 독일에서 '미니막스 정글'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들려온 것.
최 대표는 외부와 협업은 물론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올해 5월에 선보인 동아제약 온라인 쇼핑몰인 '디몰'이다. 동아제약은 디몰에 무거운 분위기 대신 밝고 산뜻한 이미지를 넣으려 애썼다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들이 큰 역할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웹 쇼핑을 즐겨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여 트렌디하게 꾸미기 위해 디몰 구축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변화 시도에 외부 인력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 역시 뒤늦게 동아제약에 합류해 대표까지 오른 배경이 작용했다, 그는 광고회사 코래드, 제일기획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동아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마케팅 실장에 이어 2016년에 대표로 선임됐다.
최 대표 취임 당시 '굴러온 돌'이라는 일부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갔다. 최 대표 취임 후 동아제약은 숙취 해소제 '모닝케어', 드링크 소화제 '베나치오', 구강 청결제 '가그린', 세안액 '아이봉', 생리용품 '템포' 등으로 간판 제품군을 넓혀갔다.
최 대표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38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00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492억원, 2018년 526억원, 2019년 527억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 대표의 변화 시도에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급격히 늘어난 외부 영입 인력과 기존 구성원들과 융화는 최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미 내부 구성원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결이 시급하다.
최 대표가 변화 속에서 맞이한 또 다른 시험대를 어떻게 풀어갈지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아제약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동아제약이 보수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 20년간 광고인으로 살아온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가 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변화의 힘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는 1984년 국내 최초로 발매된 어린이 영양제 '미니막스'의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하지만 37년간 유지해온 미니막스를 단기간에 바꾸기에는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리브랜딩 작업에 자사 인력만을 고집하기보다 외부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찾기에 나섰다.
우선 동아제약은 여러 컨설팅 회사를 물색해 최적의 한곳을 골라 계약을 맺고, 컨설팅사가 제시한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수용키로 했다. 그 결과 미니막스는 이름 하나만 빼고 브랜드 스토리, 슬로건, BI(브랜드 아이덴티티), 패키지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바꿨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 새롭게 바뀐 미니막스를 선보였다. 미니막스는 이전보다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최 대표는 외부와 협업은 물론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올해 5월에 선보인 동아제약 온라인 쇼핑몰인 '디몰'이다. 동아제약은 디몰에 무거운 분위기 대신 밝고 산뜻한 이미지를 넣으려 애썼다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들이 큰 역할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웹 쇼핑을 즐겨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여 트렌디하게 꾸미기 위해 디몰 구축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변화 시도에 외부 인력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 역시 뒤늦게 동아제약에 합류해 대표까지 오른 배경이 작용했다, 그는 광고회사 코래드, 제일기획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동아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마케팅 실장에 이어 2016년에 대표로 선임됐다.
최 대표 취임 당시 '굴러온 돌'이라는 일부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갔다. 최 대표 취임 후 동아제약은 숙취 해소제 '모닝케어', 드링크 소화제 '베나치오', 구강 청결제 '가그린', 세안액 '아이봉', 생리용품 '템포' 등으로 간판 제품군을 넓혀갔다.
최 대표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38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00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492억원, 2018년 526억원, 2019년 527억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 대표의 변화 시도에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급격히 늘어난 외부 영입 인력과 기존 구성원들과 융화는 최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미 내부 구성원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결이 시급하다.
최 대표가 변화 속에서 맞이한 또 다른 시험대를 어떻게 풀어갈지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