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사태 발생 원인 철저히 분석해야"

2020-07-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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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경남 합천의 적중, 강원 강릉의 연곡, 전북 무주의 무풍 등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만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이 유충은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여과지가 유충을 거르면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로는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 통상 수돗물은 취수장에서 혼화지, 침전지, 여과지 등 여러 단계를 거친 뒤 염소가 투입된 후 정수지와 펌프실, 배수지 등을 지나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환경부는 합천·무주 정수장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유에 대해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역세척 주기를 통상 주기인 2∼3일보다 긴 7일 주기로 운영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현재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정수장내 활성탄 여과지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하여 가정 세대에서 발견이 되었다면 상수도관망 중 물의 유속이 느려지는 배수관 내부에는 보다 많은 유충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수장에서 시작되는 전체 상수도관망에 대해 대대적인 세척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쎄니팡 김병준 대표는 "이번 수돗물 유충 발견 사건은 정수장에서 발생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또 다른 가능성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상수도관망은 정수장부터 건물 입구까지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관 관망으로 배수지 이외 모든 관망이 공기와 차단된 밀폐 공간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관망 중간에는 그 어떤 이물질의 유입도 불가능 하다. 그러나 배관교체 또는 세척을 할 때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며, 배관교체는 차단된 상태에서 교체공사를 진행해 이물질 유입의 가능성은 낮지만, 세척 작업은 외부 이물질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지자체에서 작업하는 세척 방법으로는 플러싱(물세척), 공기물세척, 산소물세척, 질소세척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플러싱(물세척)은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압을 높여 물의 흐름을 빠르게 진행시켜 배관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방법으로 공급 수압을 높일 수 없는 구간에서는 외부 물을 투입해 세척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외부 물이 오염된 경우라면 오염된 물이 배관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 세척 시 사용하는 외부 물의 오염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공기물세척은 배관 내 물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콤퓨레사를 이용해 저장탱크에 공기를 압축하여 배관 내부로 투입해 세척하는 방법이다. 외부 공기를 콤퓨레샤를 통해 저장탱크에 압축하여 충전할 때 여과장치를 설치하여 이물질을 걸러 주어야 하지만, 여과기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바로 저장탱크에 충전할 경우 외부 오염된 공기가 충전되고 배관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

만약, 야간에 작업을 할 경우 여과기 장치를 하지 않는다면, 컴퓨레샤를 통해 각종 작은 벌레들이 저장탱크로 유입될 수 있으며, 배관 내부로 투입될 수 있다. 그러나 질소세척은 세척하는 구간 배관 내부의 물을 뺀 다음 용기에 고압으로 충전된 99.99% 질소기체만을 배관내부로 투입하여 침착된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외부 이물질이 유입 될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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