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첫 업무보고 자리 얼룩진 KBS '검언유착' 공방

2020-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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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28일 오전 21대 국회 첫 업무보고

야당 "KBS 사장 출석해 검언유착 입장 밝혀야" 요구

국회 과방위가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차현아 기자]

21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 공방으로 여야가 포문을 열었다. 야당 의원들은 KBS 사장을 과방위에 출석시켜 관련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에서는 의혹이 발생할 때마다 공영방송 사장을 국회에 부를 수는 없는 일이라며 맞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1대 국회 첫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관련 '검언유착' 오보를 낸 KBS에 대해 KBS사장이 직접 과방위에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민적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KBS사장이 업무보고 출석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의할 내용이 있으면 개별 방송국을 찾아가 항의하는 것이 맞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비공개 감사를 진행하기도 하는 것인데 의혹이 있을 때마다 언론사 사장을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언론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나 최근 사안이 너무 엄중하다"며 "KBS의 검언유착 의혹은 사실상 공영방송이 사회의 흉기가 됐다는 것이므로 이를 심도있게 다뤄야 한다"고 맞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이 30여개 법안을 단독으로 상정했다는 것을 두고도 반발하고 나섰다. 박성중 의원은 "법안 소위 구성도 안 된 상황에서 법안을 상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간사 간 협의도 없이 이게 뭐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업무보고와 법안상정, 소위 구성을 동시에 하고, 소위 의결사항을 30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협의를 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과방위 전체회의는 결국 업무보고만 진행한 뒤 11시30분 경 정회됐다.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오후 중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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