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흥분한 팬들, "챔피언은 마스크 따위 쓰지 않아!"

2020-07-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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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매일 400~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놀랍게도 그 챔피언 팀에는 일본인도 있었다는 후문. [사진=연합뉴스AP]
 

무려 30년 만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손에 든 리버풀이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리버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를 5-3으로 꺾은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8골이나 터져나오는 난타전 끝에 승리한 리버풀은 숙원을 달성하며 챔피언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팬들의 경기장 출입은 금지됐다. 하지만 팬들은 이미 낮부터 경기장 앞으로 모여들어 이미 확정된 우승을 미리 자축하고 있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집에 머물러 달라는 경찰과 구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으며, 경기 시작 전부터 안필드 앞에 모인 수백명의 팬은 리버풀 선수단의 버스가 도착하자 환호하며 홍염을 터뜨렸다고 한다.

여기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대다수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금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소위 '콥'이라 불리는 리버풀 팬들은 클럽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기로도 유명하다. 우승의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매번 눈앞에서, 간발의 차이로 놓칠 때마다 함께 눈물을 흘리던 팬들에게 이번 우승은 그야말로 인생 최고의 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영국의 확진자 수는 22일 445명이 늘어나면서 29만5817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110명이 늘어난 4만5422명으로 집계됐다.

23일 현재는 560명이 증가해 29만63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79명이 더 늘어나 4만5501명이 됐다. 여기에 리버풀 팬들이 더 추가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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