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가방과 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 외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이날 오전 3시30분께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이송차량이 도착하자 "일어나라 박원순", "사랑한다 박원순" 등을 외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8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2017년 박 시장에게 신체접촉 및 메시지 등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