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주민으로서 화천의 어려운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냈습니다”
귀촌한 지 6개월 만에 제2의 고향 화천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기를 희망한다며 5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1리에 사는 조인선 씨가 지난 6일 오전 화천군청 교육복지과를 찾아 50만 원의 장학금을 맡겼다.
조 씨는 지난 2월 귀촌해 4월부터 함동산촌생태마을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장학금을 내놓게 된 것은 화천소식지를 보고 나서였다. 소식지에는 장학금 기부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이에 큰돈은 아니지만, 꾸준히 동참하면 의미가 있겠다 싶어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조 씨는 귀촌 이후 화천지역 학생들을 항상 후배라고 부른다. 이제는 여기가 고향이기 때문이다.
조 씨는 장학금에 대해 지인들이 집들이 때 주고 간 돈이라고 했다. “산촌생태마을에 소득이 있어야 마을 분들에게 미안하지 않은데 코로나19 때문에 방문객이 오지 않았어요”라며 그동안의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산촌생태마을 활성화에 인맥을 활용했다. 덕분에 지난 4월에는 인천 광성고와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가 답사를 다녀갔다.
이 학교들은 올해에만 최소 2차례 이상 체험활동을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방문이 취소됐다고 한다.
하지만 조 씨는 “여기처럼 학생들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생태 마을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코로나19가 안정이 되면 학생들과 꼭 방문하겠다”라고 약속한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을과 주민소득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산촌생태마을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포부도 밝혔다.
여기에 선배로서 화천의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장학금 기부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씨는 “이제 내 고향은 화천입니다. 늦었지만 고향 후배들이 내일을 향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장학금)기부를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