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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로라 비커 트위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7/07/20200707102921610866.jpg)
[사진=연합뉴스 & 로라 비커 트위터]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운영자인 손정우에게 내려진 형량을 두고 외신들이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영국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배가 고파서 달걀 18개를 훔쳐 18개월 형을 받은 남성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후 "한국 검사들은 이 남성에게 18개월 형을 요구했다. 이것은 손정우와 똑같은 형량"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역시 "손정우의 미국 인도가 성범죄 억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한국 아동 포르노 반대 단체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면서 같은 혐의로 미국인들은 징역 5~15년을 받은 것에 비해 손정우는 단지 1년 반 만에 풀려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서울고법 강영수 판사는 "현재 수사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손정우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손정우는 곧바로 석방됐다.
손정우는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포함한 불법 영상을 유포해 거액의 가상화폐를 거둬들였고, 2018년 구속기소됐다. 지난 4월 27일 출소 예정이었으나, 미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강제 인도를 요구하면서 출소가 미뤄졌었다.
한편,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강영수 판사에 대한 대법관 후보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3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