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살아남았다지만…GS25도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

2020-07-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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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순차적 진행으로 특수입지 상권 회복 지연 여파

이른 더위로 빨리 찾아온 성수기·국내 여행 활성화는 호재

[사진=GS리테일 제공]

1분기 나홀로 살아남았던 GS리테일 편의점 GS25 역시 2분기에는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25 1분기 매출은 1조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406억원)은 무려 51.3% 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식(食)문화 변화로 냉장·냉동 간편 식품, 빵류 등 식사 대용 신성장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GS리테일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인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올 1분기 매출이 1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7% 떨어졌다. CU는 관광지인 제주도를 비롯해 병원과 인천공항 등 특수 점포가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상권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난 것이다. 때문에 GS리테일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코로나19가 잘나가던 GS25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편의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분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상쇄할 만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는 컸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구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규모는 약 12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소매시장(372조원)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분기 내에 모두 쓸 경우 2분기 소매판매 시장 성장률이 13%나 오를 수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점 매출이 부진하다. 2분기 평균 기존점 매출액은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편의점 특수입지 상권(학교, 학원가 등)의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방문자수 감소로 인해 전체적인 구매건수가 크게 감소했고, 올 3~5월 즉석식품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GS25 신규 출점이 연간 순증 목표인 800여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진행 중인 만큼 예상 대비 부진한 기존 점포 신장률을 신규점 효과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풀이했다. 5~6월 지난해보다 더운 날씨로 이른 성수기를 맞은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여행 호조에 힘입어 관광지에서의 수요도 양호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진 요인이 명확한 만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완화되면 곧바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여름은 폭염이 예고돼 기존 점포 회복 추세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면서 "통합 구매, 상품 경쟁력 강화, 트래픽 확장 전략에 힘입어 핵심 사업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25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반값택배, 커피구독, 나만의 냉장고앱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도입으로 방문자수와 객단가를 높인 것이 경영 성과로 드러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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