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엔 무슨 드라마가 핫하지? "악의꽃, 비밀의숲, 불새, 여신강림' 등 기대작 골라보자~

2020-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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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국내 드라마는 ‘이태원클라쓰’부터 ‘부부의 세계’까지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며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을 해야 했던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드라마들이 줄을 이었다. 2020년 하반기에도 우리를 즐겁게 해줄 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들여다보자.

우선 오는 22일 방영 예정인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이 있다.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이 중심을 이룬 이야기로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사진= tvN 제공]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란 파격적 화두를 던지며 두 부부의 행복 아래 웅크리던 비밀과 거짓말, 진실을 파헤쳐갈 예정이다.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네 배우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 명품 연출로 가득 채워질 '악의 꽃'은 오는 22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같은 날에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이 첫 방송된다. '십시일반'은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한 집에 모인 인간 군상이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두고 펼치는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배드파파', '역적' 등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보여줬던 진창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MBC 제공]

 

특히 ‘십시일반’은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혜준과 오나라가 만나 기대감을 더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혜준은 ‘십시일반’으로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선다. 극중 김혜준은 수백억대 재산을 가진 화가의 친딸 유빛나 역을 맡았다.

‘품위 있는 그녀’를 비롯해 ‘나의 아저씨’ ‘SKY 캐슬’ ‘99억의 여자’까지. 인생 캐릭터 경신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나라는 과거 잘나갔던 모델이자 빛나 엄마 김지혜 역을 맡았다. 육아보다는 자신의 화려한 생활에 집중하는 인물로, 탐욕과 사랑스러움 중간에 서 있는 복합적인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에는 배우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남녀 주인공으로 합류한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의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사랑과 잔혹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프레인글로벌(프레인TPC),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임수향은 지수의 첫사랑이자 세라믹 아티스트 ‘오예지’ 역을 맡았다. 지수는 하석진의 동생이자 건축 디자이너 ‘서환’을 연기한다. 하석진은 지수의 형이자 랠리 드라이버 ‘서진’ 역을 맡고, 황승언은 하석진의 옛 연인이자 마케팅 파트너 ‘캐리 정’ 역으로 분한다.

‘도둑놈, 도둑님’ ‘엄마’를 연출한 오경훈 감독과 ‘대군-사랑을 그리다’ ‘하녀들’을 집필한 조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8월 첫 방송된다.

역시 8월 방영 예정인 KBS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서 배우 고아라와 이재욱이 청춘 로맨스 호흡을 선보인다.
 

[사진 =고아라(왼쪽)와 이재욱(아티스트컴퍼니,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드라마는 활기찬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능숙한 아르바이트생 선우준(이재욱)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사연도 공개된다.

'도도솔솔라라솔'은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쓴 오지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연출은 '최고의 이혼'에 참여한 김민경 PD가 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도 8월 31일로 방송 일자가 확정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박은빈과 김민재가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박은빈이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채송아다. 채송아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4수 끝에 같은 학교 음대에 진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진로 문제로 머리가 아픈 스물아홉 살의 여름 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사진= SBS 제공]
 

김민재는 남자 주인공 박준영 역을 맡는다. 박준영은 국내 유수의 음악콩쿠르를 석권한 후 여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차례 우승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다. 안식년을 갖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피아노만 쳤던 그의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스물아홉 살의 여름 날, 채송아를 만나 변화하게 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SBS 단편드라마 '17세의 조건'으로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 조영민 PD와 섬세한 필력을 자랑한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 시즌1'은 검찰과 스폰서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추적극으로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던 비밀의 숲 2가 8월 15일 '싸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방영된다. 

[사진= tvN 제공]
 

역시 배두나와 조승우의 조합으로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배두나를 비롯해 조승우, 이준혁, 윤세아 등이 함께한다.
 
지난해 ‘우아한 가’가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킨 MBN은 김정은 컴백작인 ‘나의 위험한 아내’를 9월 첫방송한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2016년 일본 KTV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을 쓴 황다은 작가와 ‘힘쎈여자 도봉순’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형민 PD가 의기투합했다.
 

[사진= MBN 제공]
 

극중 김정은과 최원영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지성과 미모, 착한 심성을 갖춘 심재경 역을 김정은, 스타 셰프 김윤철 역을 최원영이 맡는다.

특히 ‘파리의 연인’ ‘연인’ ‘울랄라부부’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뒤 장르물 ‘듀얼’로 연기 영역을 확장해온 김정은의 변신이 관전 포인트다. 올 상반기 ‘부부의 세계’가 불륜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부는 또 어떤 맛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 히트작을 냈던 JTBC는 드라마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신작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플레이리스트(대표 박태원)와 키이스트(대표 박성혜), JTBC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JTBC 드라마 '라이브온'(LIVE ON, 가제)을 준비 중이다. 정다빈, 황민현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사진= JTBC 제공]
 

'라이브온'(가제)은 트렌디함과 유명세가 곧 계급이 되는 한 고등학교에서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안하무인 스타 백호랑(정다빈 분)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익명의 저격수를 찾고자 완벽주의 꼰대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 분)이 있는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극 케미 로맨스를 그린다.

여자 주인공 백호랑 역에는 정다빈이 낙점됐다. 정다빈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서민희 역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라이브온'(가제)을 통해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남자 주인공 고은택 역은 국내외로 글로벌한 인기몰이 중인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이 맡는다. 

'라이브온'(가제)의 극본은 웹 드라마계 스타 작가인 방유정 작가가 맡았다.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가지 이유', '한입만', '옐로우' 등 MZ세대의 감정을 후벼 파는 전개로 공감대를 높일 예정. 연출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나의 아저씨', '왕은 사랑한다', '병원선'의 김상우 감독이 메인 연출로 데뷔한다.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던 '여신 강림'이 tvN 편성으로 방송은 올 하반기 예정이다. '여신강림'은 쌩얼을 죽어도 들키기 싫은 자칭 화장빨 여신의 고군분투 여신생존기. 유일하게 쌩얼을 아는 남자와 가슴 떨리는 첫사랑 이야기며 열여덟, 불안한 청춘들이 꿈을 찾고 달려가는 성장극이다. 남자주인공은 차은우가 일찌감치 내정됐다.

여주인공으로는 문가영이 물망에 올라있다. '왕은 사랑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상협PD가 연출하고 '막돼먹은 영애씨' 이시은 작가가 대본을 쓰며 본팩토리 제작이다. 

드라마 '불새'가 16년 만에 리메이크돼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극본은 원작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가 그대로 대본을 집필하고, 삼화네트웍스가 제작한다.

'불새'는 지난 2004년 MBC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로,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 역전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이서진, 이은주, 정혜영, 에릭(문정혁)이 출연했으며, 이들은 '불새'의 흥행과 함께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극중 에릭의 대사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대사가 유행어가 되어 패러디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여주인공으로는 배우 홍수아가 거론되고 있고, 나머지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SBS 측은 "홍수아가 '불새'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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