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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30일(현지시간)에만 974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23만2657명까지 늘었다.
텍사스주에서도 30일 하루 8076명이 환자가 나와 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입원환자는 6900명을 넘어 이 역시 역대 최다가 됐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텍사스메디컬센터 환자 중 36%가 코로나19 환자였다.
애리조나에서는 487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사망자는 88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일 상황을 살펴보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애리조나 주도인 피닉스를 방문했다.
특히 3일부터 시작하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동안 모임과 파티가 많아지면서 집단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보스턴의료센터의 전염병 의사 조슈아 버로커스는 6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여행과 경제 재가동,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일부 지침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의 조합이 맞물리며 퍼펙트스톰을 촉발했다"면서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비슷한 유형의 급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당국은 연휴를 앞두고 경제 재개에 급제동을 걸면서 확산 억제에 나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등 19개 카운티에 대해 최소한 3주간 모든 실내 영업 활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동했다. 식당, 술집, 박물관, 동물원, 영화관, 와인 양조장 등이 포함된다.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해변에 대한 접근도 제한하기로 했다.
뉴섬 주지사는 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도시들을 향해 독립기념일에 예정된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친구나 친척들과 파티 등을 여는 것도 재고하라고 당부했다.
초기 진원지였던 뉴욕시도 확산을 우려해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식당 내 식사 허용을 연기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다른 조치들을 잘 지키지 않아 이같이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호텔과 모텔, 상업용 숙박시설 등이 손님들의 수영장 입장을 제한하고 주류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시간주는 일부 바와 나이트클럽에 실내 영업을 금지토록 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애플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애플스토어 영업을 추가로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이미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 애플스토어 30개 지점의 문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