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 신축…현지 진출 교두보 마련

2020-07-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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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왼쪽 두번째)과 알렉산더 베글로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왼쪽 세번째)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엔진공장 기공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첫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우고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1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엔진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 촉진제도(SPIC)를 통해 이뤄졌다. 러시아는 현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이 현지 생산 비율을 이행할 경우 부품 수입 관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존 중국 산둥성 엔진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러시아 및 유럽으로 수출해 왔는데,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생산 라인의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기로 했다.

러시아법인 엔진공장은 총 13만2000㎡(약 4만평) 규모의 부지에 지어진다. 이후 2021년 10월부터 연 24만대 규모의 승용 차량용 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우선 1600cc 가솔린 엔진을 생산한 이후 향후 유럽 내 상황에 따라 생산 엔진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또한 러시아 및 유럽 시장 상황에 따라 연 30만대까지 확장한다.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 신설로 전 세계에 총 다섯개의 엔진 생산 기지를 확보, 연 200만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에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러시아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인정 받는 자동차 부품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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