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감염원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분석돼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광주에서는 총 12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기간에 발생한 확진자 12명 가운데 영국 입국자를 제외한 11명이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됐다면서 감염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감염원은 3곳이다.
광주36번 확진자인 스님이 머물던 동구 운림동 광륵사와 동구에 있는 금양오피스텔,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코인투자설명회장이다.
광륵사에서는 지난 20일 법회가 열렸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사찰 스님이 이날부터 26일까지 7일 동안 신도 87명과 접촉했다.
광주시민이 51명, 타지역민이 36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 4명, 타지역에서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80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광주시 동구 금양오피스텔에서는 확진자 2명이 머물렀다.
이들은 광주3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코인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명회장에는 전국에서 72명이 참석했고 광주에서 14명, 목포에서 33명, 나머지는 타지역 사람들이다.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타지역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진자들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또 확진자들이 접촉하고 머물렀던 금양오피스텔 성격과 목포에서 열린 행사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경찰청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일부 확진자가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신속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필요한 경우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 대응팀은 29일 광주에 내려와 경찰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곧바로 GPS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