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됐다"며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각각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와 54위에 있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됐으며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사업을 해왔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대림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주택과 건축, 토목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림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까지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건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과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 간 상생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