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해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은 감소했다. 수도권의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22.1명으로, 이전 2주간의 36.5명에 비해 14.4명 감소했다.
그러나 집단감염 환자수는 14건으로, 이전 2주간의 11건에 비해 증가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기존 8.9%에서 10.0%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반장은 “지역사회 감염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방역망 통제 범위 밖의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며 “대규모 시설의 집단감염은 통제되고 있으나,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 등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사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추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접촉자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으며, 고위험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유흥주점(191개소)과 유사유흥주점(4435개소)의 집합금지·제한명령 이행상황과 물류시설(30개소), 특수판매분야(5962개소)의 방역 이행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종교·문화·체육·관광시설 2799개소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과 시설별 필요 사항을 지도·지원했다. 물류창고업, 콜센터, 결혼식장 등 1586개 사업장에 대해 당초 28일까지 시행 예정이던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오는 7월 1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3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2만7774개 종교시설의 방역실태를 점검해왔으며, 지난 주말인 28일에는 1477개소에 대해 현장점검과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 정부는 최근 대전·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충청권역 환자 및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 중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이날부터 시작한다.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의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해외 입국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받던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우리은행연수원)가 30일자로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 센터에 입소해 있던 30여명의 환자들은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인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전원된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협력 연계병원으로 지정돼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센터에 파견한다.
윤태호 반장은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최근 대전지역 중심의 충청권 병상 부족을 상당히 해소하고, 이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은 의료 기관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