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8일 당진·보령지역의 환경기초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 중립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기초시설 탄소 중립 프로그램은 환경부 공모 사업으로 소각장, 폐수·하수처리장, 폐기물처리장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환경기초시설에 태양광·소각폐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해 해당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대상 환경기초시설 3개소에는 총사업비 20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총 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수처리시설 주변 부지와 건축물 옥상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발생하는 연간 발전량은 △당진 고대부곡하수처리장(400㎾) 54만 2025㎾h △당진 합덕하수처리장(100㎾) 10만 8405㎾h △보령 공공하수처리장(200㎾) 25만 5500㎾h 등 총 90만 5930㎾h로, 이는 지난해 인구 1인당 전력 사용량 기준 우리나라 국민 1,090여 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414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소나무 3000여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도 관계자는 “환경기초시설은 지역의 필수 시설로 해당 시설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 자체를 조절하기는 어렵다”며 “그런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하는 이 사업은 환경기초시설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 대상지 발굴 및 환경부 공모에 적극 대응해 도내 환경기초시설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공주시 가축분뇨처리장, 서천군 위생매립장, 홍성군 가축분뇨처리장 등 도내 환경기초시설 9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