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국무총리실 올바른 결론 내려달라"

2020-06-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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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기초단체장,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촉구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 국무총리실의  신속하고 명확한 검증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촉구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가 국토교통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신속하고 명확한 검증 결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오전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해공항 확장안은 공항의 안정성이나 항공 수요 예측, 국민들의 항공 이용 편의와 비용 등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정치 논리에 의해 결정된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129명이 사망한 2002년 김해공항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해공항은 산으로 둘러싸인 위험한 지형에다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기상 악화와 착륙 애로 등 비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산악 장애물과 신도시 아파트 사이를 근접 비행하며 선회해야 하는 만큼,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 사항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협의회는 "소음 피해의 측면에서도, 공군 훈련비행 경로 변경 등을 감안하면 국토부 예상치의 10배가 넘는 3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이나 소음문제 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항공수요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국토교통부는 엉터리 수요예측으로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고 아무리 소음 방지대책을 마련해도 김해공항은 결코 24시간이·착륙이 가능한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좁은 나라에 무슨 관문공항이 두 개나 필요한가라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 논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극복돼야 한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단순히 지역에 공항 하나 더 짓는 일이 아니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그리고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이 신속하고 올바른 결론을 내려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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