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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소비활동에서 비대면 채널이 급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변화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바꿨고, 바뀐 흐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시아 주요국의 음식 소비 행태 변화(집에서 식사 의향)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비율이 62%를 차지해 중국(86%)과 홍콩(7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일본(30%)과 인도네시아(20%)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중국의 경우,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발생 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89%는 코로나19가 잠식돼도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도 비슷한 변화를 경험 중이다. 코로나19 시기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소비자는 이전과 비교해 45%나 증가했다. 올해 3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41.7%가 코로나19 기간 온라인으로 음식배달을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Datareportal의 4월 조사통계(조사기간 3월31일~4월2일, 17개국, 16~64세 인터넷 이용자 대상)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시간은 평균 47%나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시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67%)이었고, 싱가포르(46%), 미국(41%), 영국·독일(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