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유엔참전국의 공헌에 감사하는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25일 저녁 8시 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6·25전쟁 기념식을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미국 하와이로부터 봉환하는 6·25전쟁 국군전사자 귀환 및 추모 행사에 연계해 장소를 아예 서울공항으로 정했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위는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이날 오후 봉환된다. 앞서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65구가 돌아와 이번 봉환까지 하면 총 239구가 고국의 땅에 묻히게 됐다.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는 북한 개천시 및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2018년에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55개 상자 중 두 차례의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된 것이다.
이번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22개국의 유엔 참전국 정상들이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가 상영된다. 또 70년 만에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2명, 유족 12명 등 총 14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유해봉환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70년 만에 귀환하는 6·25 전사자 유해에 대한 국민적 추모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2609명의 전사자를 마지막 한 분까지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참석자 모두가 패용해 국가수호전사자에 대한 특별한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유해 인수식에서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가 태극기로 관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