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오타이, 공상은행 제치고 시총 1위

2020-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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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15조원로 공상은행 제쳐... 올 들어 주가 약 24%↑

[사진=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 본토 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이하 마오타이)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4일 중국 매체 제일제경(第一財經)은 전날 종가 기준 마오타이 시가총액이 1조8522억 위안(약 314조9851억원)으로, 공상은행의 1조8319억 위안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1457.48로 마감했다.

이 공상은행의 시가총액은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합친 것이다. 앞서 마오타이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만으로 이미 공상은행의 시총을 넘어섰는데, 이번에는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모두 합친 시총마저 넘어섰다. 마오타이는 상하이증시에서만 거래되는 반면 공상은행은 홍콩증시에서도 거래된다.

마오타이는 이미 수년째 중국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황제주' 자리도 이어왔다. 지난달 6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주당 1312위안을 기록한 주가는 지난 19일 1400위안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에 잠시 주춤했지만 확산세가 진정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자 오랜기간 꾸준히 실적이 상승한 마오타이에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아직도 주가 추가 상승공간이 남아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국 국내외 증권사들은 마오타이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170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오상증권은 주가 목표치를 1693위안으로 올려잡으며 투자 등급을 '강력 추천'으로 유지했다. 같은 날 하이퉁증권 역시 6개월간 주가 예상밴드는 1295.06~1561.69위안으로 내다봤다. 광파증권도 마오타이 주가 목표치를 1694위안으로 잡으며 투자등급 '매입'을 유지했다.

마오타이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만 24.64%나 주가가 뛰었다. 앞서 지난 1분기(1~3월) 마오타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6% 증가한 244억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9% 늘어난 130억9400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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