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심부름 등···계속되는 아파트 내 '경비원 갑질'

2020-06-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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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대형건물 내 '갑질'행위 특별신고 기간 운영

[그래픽=연합뉴스]



술에 취해 경비원 위협하거나 개인 이삿짐을 옮기도록 강요하는 등 아파트 내 갑질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 33분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빌라 경비실에서 60대 경비원 B씨에게 욕설하며 지팡이 등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분간 지속된 A씨의 난동에 위협을 느끼고 경비실 밖을 나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한 아파트 동대표가 경비원에게 개인 이삿짐을 옮기도록 강요하고, 자녀 결혼식 축의금을 내도록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대표는 경비원들에게 아파트 텃밭을 일구라고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A씨에게는 강요죄 및 업무방해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5일부터 아파트 등 대형건물 내 '갑질' 행위에 대한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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