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소녀상 주변 반경 2m에 경찰이 설정한 질서유지선 안에 들어간 대학생 10여명이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끈으로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일본정부 전쟁범죄 사죄배상' '한일합의 폐기' 등 피켓을 들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소녀상을 사수하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공동행동의 시위는 미신고 집회로 불법"이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으나 대학생들은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에 100여명 정도의 경력을 배치했다.
소녀상 바로 옆에서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관계자 10여명이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확성길글 이용해 대학생들에게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한편 내일(24일) 정의연의 제1445차 '수요집회'는 28년 만에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보수단체인 자유연대가 해당 장소에 집회신고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단체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과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